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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을 처음 접할때 "도대체 어떤 게임일까?"하는 호기심에 시작했다. 그리고, 게임을 해본결과. 이것은 하나의 전자북같은 느낌이 들었다. 약간의 게임적 요소가 들어간 전자북.

 

이런류의 스토리에 꼭 등장하는 감초역활인 싸이코 사와다.

 

이 게임같은 전자북의 장르라면, 추리소설이라고 할수가 있겠다. 배경은 일본이며, 아직은 동양권에 널리 퍼져있지는 않은 범죄교섭인 오니즈카가 주인공인... 하나의 잘 짜여진 추리소설이며, 책으로서도, 게임으로서도 갖추어야할건 다 갖추고 있다.

 

글로만 보는것 보다 훨씬 높은 몰입도를 보여준다.

 

첫 플레이시 가볍게 해보고, 조금이라도 지루하면 바로 꺼버리려 했으나... 도저히 중간에 멈출수가 없었다. 나처럼 책읽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사람도, 쉽게 빠들었으며, 오히려 만화책보다도 이해가 빨랐으며, 집중력이 높았다. 한권의 책을 상황에맞는 효과음과, 적절한 그림을 섞어서 보는듯한 괜찮은듯한 새로운 느낌. 과거 '제철초'나 '카마이타치의밤'에서 느끼던 사운드노벨의 장르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며, 그것들의 발전판같은 느낌마져 들었다.

 

여느 추리소설처럼 반전에 또 다른 반전을 보여준다.

 

장르의 특성상 두번 플레이하기란 결코 쉽지가 않다. 마치 다 읽은책을 또 읽으라는것과도 같은 경우다. 게임의 요소가 있기 때문에, 당연히 'Game over'도 존재하며, 그 교섭시 교섭실패로 Game over가 된다면, 그 부분의 교섭을 수차례 반복할수도 있다. 그래서 더욱 더 2회차 플레이는 강요가 될수도 있다. 그래서일까? 국내에서 한글번역작업까지 거처 발매 되었음에도, 처참한 판매량을 보여주며 흥행에는 실패한다. 불법다운로드 이용자가 많아서 이기도 하지만, 1회차플레이 후에는 책장 한켠에서 먼지만 쌓일것같아서? 게임을 사는데 특히나 소장가치를 높게 따지는 한국사람들에게의 어필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해본사람들은 거의 대부부 빠져들었으며 만족했다는데에 게임의 완성도만은 의심할 여지가 없이 높다고 할수 있겠다.

 

총성과 다이아몬드의 유일한 게임스러운 장면인 교섭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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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 휘수정전설 아스탈 (輝水晶傳說 ASTAL)

___: 세가세턴

___: 세가 (SEGA)

제작년도  : 1995년

 

 

1995년 비디오게임시장이 16Bit에서 32Bit로 세대교체를 어느정도 마친시점. 나는 세가세턴과 플레이스테이션을 오가며, 나름 부유한(?)게임환경을 누리고 있었다. 뼈를 부수고, 피를토하는 격한(?) 알바끝에 고교생이던 나는 당시 수십만원을 호가하던 두개의 인기게임기를 모두 보유할수가 있었다.

 

   


당시 비디오게임시장의 판도는 소니쪽으로 기울었다가 세가쪽으로 기울었다가 하는 혼전양상이었고, 두 기종 모두 보유한 나는 그저 게임만 즐겼을 뿐이었다. 여러가지 명작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강한기억으로 남는게임중 하나는 바로 '휘수정전설 아스탈'이다. 게임샵에서 개성있는 캐릭터가 그려진 표지만 보고 덥썩 집어들었던 게임. 어떤게임인지 전혀 사전지식도 없었으며, 오로지 표지만 보고, 당시 5만5천원을 선뜻 지불했었다.

 

   

주인공뿐 아니라 적 캐릭터도 개성만점              스토리의 한 축인 새를 구하는장면

 

이 게임의 매력이라면 역시나 나를 첫눈에 매료시켰던 캐릭터에 있다고 볼수있다. 독특한 그림체에 색은 원색들로 구성하여 일단, 여타 어떤 다른 캐릭터들과는 개성의 정도가 급이 다른 정도다. 전형적 횡스크롤식 액션게임이며 스토리의 이해를 돕는 애니매이션 오프닝에 주제가 'Let me try again'도 이 게임을 접해본 사람들은 잊지 못한다. 세가쪽에서 좀 더 홍보나, 마케팅부분에 신경을 썼더라면 충분히 시리즈화도 가능했을 수작이라 생각하지만, 세상사람들의 취향은 모두 나와 같은것은 아니라 단언하기는 어렵긴하다.(약한모습... ㅜㅜ)

 

휘수정전설 아스탈 오프닝 Let me try again

휘수정전설 아스탈 오프닝 Let me try again



어쨌든, 이 게임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중 아는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훨씬 더 많고, 그 아는 사람들중에서도 실제로 즐겨본 사람 역시 많지않다. 하지만 검색을 해보면 플레이 해 본 유저들은 각자 다들아스탈에 대해 '난이도 적절한 즐기기 편한 수작', '잊혀지지 않는 오프닝과 주제곡', '줌인 중아웃과 타격감으로 느린 캐릭터의 움직임과 반대로 넘치는 박력'등등 호평일색이다. 많이 알려지지 못하고 묻혀진것이 아쉬운게임. 속편이 없어 아쉬운게임이다.

 

게임속 아스탈의 등장모습

 

세가세턴은 종반부에 결국 플레이스테이션에 밀리며 세가는 소니보다 먼저 후속기기를 내놓게된다. 하지만 나는 당시 플레이스테이션을 처분하였고, 새턴과 함께 좋아하던게임은 교환이나 처분을 하지않고 끝까지 가지고 있었는데, 휘수정전설 아스탈도 그중 하나였다.

 


 

말도안되는 눈썹과 신체를가진 아스탈의 주먹에서 느껴지는 박력이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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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 테세우스 (Theseus)

___: MSX (국내명:재믹스)

___: 아스키 (Ascii)

제작년도  : 1984년

 

   

 

초등학교3학년 꼬꼬마시절 없는살림에도 아들이 갖고싶다니까 큰맘먹고 아버지가 사주셨던 대우전자 '재믹스V' 89년도의 일이니까 벌써 20년도 넘은 일이다. 당시 '요술나무', '마성전설', '양배추인형'을 참 재밌게 했던 기억인데, 무엇보다 심취해 있던 게임은 '소년탐정'이란 게임이었다.

 

   


 

그 시절에는 게임기가 거의 보급되지 않던시절이라 소프트웨어인 롬팩도 지속적인 구입이 아닌 게임샵에서 1,000원~5,000원을 지급하며 교환을 해 가며 즐기던 시절이었다. 재믹스를 보유한 친구들은 이 소년탐정이란 게임을 알고들 있지만 그 외에 사람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게임이다. 84년도에 출시된 게임임에도 당시 국내사정상 4년이나 지나서 출시되었고, 나는 그 다음해에야 이 롬팩을 손에 넣게되었다.

 

   


 

얼마전에야 알게된 사실이지만 이 게임의 진짜 타이틀명은 그리스 신화의 영웅의 이름인 '테세우스'다. 국내출시되며 소년탐정으로 바뀌어 출시되었는데, 게임의 내용은 그리스신화나, 테세우스와는 전혀 아무런 관련도 없다. 소년탐정이 200% 어울린다. 야구모자를 쓴 소년과 미로 한곳에 갖혀있는소녀. 80년대 게임답게 단순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그래픽이지만 주인공캐릭터의 움직임만큼은 정말 부드럽게 잘 표현했다. 몇가지 안되는 프레임을 잘 연결한 결과물이다. 오로지 순발력과 미로찾기만으로 이 게임을 풀어나가야 하는데, 여자를 구출하기 위해선 몇가지 조건이 따른다. 열쇠와 반지를 찾아 소녀 에게 가는것이다. 어릴떈 그냥저냥 했지만... 지금 보면! 이상하기 짝이없다. 갇혀있는 문을 열어주고 구하러가도 반지와 열쇠가 필요하다며 주인공을 다시 사지로 내몬다. 왜 하필 반지와 열쇠인가... 우리나라 결혼현실이 떠오른다... 이상 말같지도 않은 농담섞인 잡설이었으며, 게임얘기를 더 하자면

 

주인공의 사망(?)하는 모습

 

지금보면 그냥 모자가 벗겨지며, 쓰러지는 모습인데 왜 당시엔 몸이 산산조각 나는것이라 생각이 들었을까? 이런 단순한게임조차도 어린 상상력을 동원해 플레이하니 더욱 더 재밌게 했던것은 아닐까?

 

   


공중부양에 가까운 허경영식(?)점프를 하다.  하지만 어떠한 적도 쓰러뜨릴순 없다. ㅜㅜ

 

주인공은 초인을 넘나드는 점프력과 수백미터 높이에서 떨어져도 상처하나 없지만 적들과의 만남에선 단지 닿기만해도 LIVES포인트가 순식간에 감소한다. 이 게임을 액션게임이라 부를 수 없는 가장 큰 이유가 이것일 것이다. 주인공은 오로지 피해다니며 미로의길을 찾아내고, 된장녀인 히로인이 좋아하는 아파트열쇠(?)와 다이아반지를 찾아내고, 스위치를 건들여 각종 문을 열어내야한다. 제약이 많기에 긴장감은 더 상승한다. 세이브도, 패스워드 따위도 없다. 실수하면 바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다!

 

   

 

발매당시 큰 인기를 끌지도 못했고, 미디어가 발달치 못한 시절에 입소문이란것도 뜸했다. 하지만 내 또래의 즐겨본 게이머는 누구나 '소년탐정'으로 기억하고 있을 추억의 재믹스게임. 그래도 큰 히트를 기록하지 못한것은 2% 부족한 면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후속기기인 재믹스슈퍼V의 광고. 이것도 갖고싶었지만 난 양심있는 꼬꼬마였기에...

 

 

 

 

 


 

정철연의 웹툰 '마린블루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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