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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양꼬치를 친구들과 가끔 즐겨먹지만, 마눌님이나 애들은 먹어본적이 없었다.


그러다 내 권유로 두어번 식구들을 데려가서 먹여봤는데, 태국음식이라는 선입견이 있어서인지


별로 좋아하진 않았지만, 막상 먹어보니, "생각보다 괜찮네~"하는 반응이었다.


그리고는 오늘 퇴근시간에 다다랐을때, 전화가 오더니 마눌님 하는말. "오늘 양꼬치 먹으러 가자~"


처음으로 먼저 양꼬치 먹으러 가자는말에 흔쾌히 "OK~"를 하고, 우리가 가던 '양반집으로 향했다.



간판에도 씌여있지만, '한국식 숯불양고기 전문점'이다. 중요한건 '한국식'이라는것.


여기저기 양꼬치집 많이 가 봤지만, 사실 양꼬치의 맛 자체는 다 거기서 거기다. 고기에 양념을 한것도 아니고,


뭔가 특별한 소스가 있는것도 아니고, 생고기를 숯불에 구어, 소금과 향신료를 찍어먹는, 거의 획일적인 맛이다.


그래서 양꼬치집이 음식을 잘 하는지 아닌지는, 거의 모든 양꼬치집에서, 양꼬치 다음의 메인요리로 꼽히는


'온면'과 '꿔바로우'의 맛으로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이곳 양반집은 이 온면과 꿔바로우가 참 한국적인 맛으로


내 입맛에 잘 맞는다. 이 얘기는 밑에서 좀 더 하는걸로...



양반집 사장님은 음식맛 외에도 참 소소한 이벤트를 잘 해 주신다. 특히나 '동네장사'특성상,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이오기 마련인데, 우린 갈때마다, 아이들에게 캐릭터스티커세트를 주셨었다. 우린 애들이 입이 짧아


많이 먹지도 않는데, 받기 미안했었다는... ㅋㅋ 그래서 아이들은 이곳에 오면 언제나 기분 좋게 웃으며 나온다.


이런 작은 세심함 때문에, 더 잘 자리 잡으신것 같다. 오늘은 가 보니, '오픈 2주년 이벤트'라고 되어있고,



'꼬치 2인분 이상 주문시 양 인형 증정'이라고 써 있는데, 양꼬치집에서 혼밥하는 사람은 없을테고, 왠만하면


다 2인분 시키니, 다 주신다는 얘기. 우린 이번에도 3인분만 시켰는데도, 아이가 둘이라고 두마리나 주셨다.


역시나 애들은 벌써부터 기분 UP UP UP!



사실상 작년부터, 나에겐 삼겹살보다도 더 자주먹는 메뉴가 되어버린 양꼬치. 굽고 있으면, 애들도 재밌어하고


누린내도 별로 없기 때문에, 애들도 잘 먹는다. 나도 좋아하고 애들도 좋아하니, 가족단위 외식으로는 딱 좋다.



양반집에서는 주문하면서, 카드가 아닌 현금으로 계산하겠다는 의사를 전하면, 꼬치를 서비스로 준다.


난 양고기는 충분하니, 새우꼬치를 받았고, 이곳에 몇번 왔지만, 숯불에 구워먹는 새우 역시, 별미였다.


사진이 흔들리고 포커스가 안맞아서 아쉽지만... ㅜㅜ



우리 마눌님이 이곳에 오는 가장 큰 이유는 테이블마다 한접시는 무료로 제공 해 주는 숙주볶음과, 온면~


사실상 여러 양꼬치집에서 먹어본 '온면'중 난 여기 양반집이 제일 맛있다. 이국적인 음식이라고 이국적인


맛을 내려 했다기보다는, 그냥 '힌국식'으로 만든듯한, 한국인의 맛이다. ㅋㅋ 국물이 진짜 끝내준다.


적당히 자극적이고, 완전 걔운하다. 마눌님 입이 짧아서, 혼자 다 못먹으면서도, 숙주와 함께 꾸역꾸역 먹는다. ㅋ


이날은 꿔바로우는 못먹었는데, 난 양반집에서 꿔바로우는 제일 좋아한다. 사실 양고기맛은 어디서 먹어도


별반 차이를 못느낀다. 하지만, 이 곳 '온면'과 '꿔바로우'는 진짜 최고다!


아이들에겐 주먹밥도 있고, 입맛이 각기 다 다른 우리식구 모두가 평타이상 치고 나오기엔 이곳만한곳도 드물다.


2~3년 전부터 여기저기 참 않이도 생긴 양꼬치전문점. 내가 사는 동네생활권 안에도 벌써 4곳이나 생겼다.


하지만 내 생활권 안의 양꼬치집중에, 가장 먼제 생겼고, 맛있고, 친절한 양반집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다.


흔한게 양꼬치집이지만, 은평구 신사동 근방이라면 한번쯤 꼭 가보길 추천한다.




  • 서울 은평구 갈현로1길 3-1(신사동 17-16 1층) '고기에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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