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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야구, 축구 결승전이면서 한일전이 열렸던 지난 토요일. 가족들과 야구중계를 보다 저녁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근처에 맛있는 중국집이 있다고 가자고 하는데, 난 동네 중국집이 맛있어봐야 거기서 거기지... 하며 배달 시키자 했는데,


배달을 안하는 곳이라네요. 거의 배달 안하는 중국집은 맛있던데...? 하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또 축구 시작전에


저녁식사를 끝내야 겠다는 마음에, 군소리(?)없이 따라갔습니다.



저녁시간에 찍어서 가게모습이 잘 안나오네요. 이곳은 저의 처갓집 동네인 개봉동의 '차이나쿡'입니다.


처음 가 봤습니다. 그날은 면 보다는, 밥이 땡기는 날이였고, 처음 가 본 중국집에선 볶음밥을 시키면, 그 집의


짜장소스와, 짬뽕국물을 다 맛볼수 있기에 '볶음밥'을 시켰습니다.



별반 다를것없는 볶음밥의 모습. 근데, 짜장소스가 참... 뭐랄까? 안짠데 맛있는? 전 짜게먹는 스타일인데도 불구하고,


그닥 짜지도 않은 저 소스를 다 먹었습니다. 원래 볶음밥 먹을데 짜장소스는 남기는데, 여기선 다 먹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짬뽕국물 호로록~ 해 봤는데, "아 이집은 짬뽕이 메인이겠구나..." 싶었습니다. 정말 매콤, 시원 그 자체더군요.


다음엔 짬뽕을 먹기로 속으로 혼자 생각합니다. 짬뽕을 시킨 식구가 없어서 못 뺏어 먹어봄 ㅠㅠ


다른 식구들이 시킨 음식들도 한번 볼까요? "니네는 뭐 뭐 시켰니?"



마눌님이 시킨 간짜장인데, 사진이 죄다 흔들렸네요. 그나마 이 사진이 제일 잘 나왔다는... ㅜㅜ


도무지 셔터 누를 시간을 안주는 마눌님. 본인이 SNS할때는 잘 찍어대더니, 이젠 안한다고 바로바로 먹어버리네요. 흥!


하지만 괜찮습니다. 오늘의 메인요리인, 탕수육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중국집가면 빼놓을수없는 음식이지요.


사진이로 보시져!



탕수육의 영원한 논란거리... '부먹'이냐 '찍먹'이냐... 전 원래 '찍먹'스타일이었는데, 언제부턴가 제가


나이를 먹었는지, 치아상태가... ㅜㅜ(진심 슬프네요...) 이젠 '부먹'스타일이 됐습니다. 부드러운게 좋아. ㅠㅠ


사장님이 특이하게 담아주셨네요~ 산처럼 높~~~이~~~~ 허허허



맛을 봅니다. 뭔가 소스가 이집맛의 맛인지, 그동안 먹던 탕수육의 소스와는 좀 다릅니다. '정통중화요리'라고


간판걸고 장사하는 여느 중국집들의 소스는 맛은 각각 달라도, 뭔가 꼭 느껴지는 탕수육 특유의 맛이 있는데,


이건 그게 없습니다. 그래서 맛이 없냐고요? 아니요. 전 오히려 더 맛있더군요. 느끼함이 없는 느낌이랄가?


식감도 좋고, 음식맛도 개성있더군요. 탕수육 잘 안먹던 작은딸도 이날은 호로록~ 먹는걸 보니, 다들 좋아할


맛인듯 합니다. 탕수육 큰걸로 시켰는데, 마지막에는 모자랐습니다. 입 짧은 양반들이 왠일로, 다들 호로록~



메뉴판에 '냉짬뽕'을 보고 "사장님~ 냉짬뽕 맛있나요?" 라고 여쭤봤더니...


"저희는 음식추천 안해드려요~ 사람마다 다 입맛 다르니까"


음... 맞는 말 입니다. 그리고는...


"근데 한번 드신분들은 또 드시곤 하시더라고요"


이말에 같이간 처남댁은 주저없이 냉짬뽕을 시키더군요. 전 사실 냉짬뽕은 안먹어봤습니다.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차가운 짬뽕이라니... 그렇게 냉짬뽕이 나오고...


한젓갈 뺏어 먹어 봤습니다.



!!!!!!!!!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김치말이국수와 냉면의 중간정도? 그리고 성의없이 얼음 몇개 넣은게 아니라, 국물 전체가


살엄음입니다. 슬러시가 따로 없네요. 진짜 시원합니다. 사실 그날 여기서 먹은 음식중에 제일 맛있었습니다.


비록 한젓갈 뺏어먹은거지만... ㅠㅠ 올해는 여름이 다 지났으니, 내년부터는 냉면 안먹고, 냉짬뽕 먹어야 겠습니다.


늦은시간에 사진보면서 글 쓰다보니 또 침 생기네요. 꼴깍~



전체 메뉴판입니다. 냉짬뽕 같은 계절한정메뉴와, 신메뉴 두어개는 빠져있네요. 가격 참고하세요~ 



가게가 작다고, 무시하면 안되겠습니다. 솔직히 얼마전, 호텔에서 먹었던 중화요리보다, 더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그땐, 오늘 전체음식값이, 한 사람 가격이었는데, 뭐 제 입맛이 서민 입맛 인가보져~ 허허허


개봉동 사시는분들은, 한번쯤 가서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서울특별시 구로구 개봉로23길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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