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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좋지만, 딱히 갈데가 없었던 일요일. 요즘 다섯살 작은딸아이가 뽀로로에서 짱구를 보다가


요즘엔 한참 둘리에 빠져있습니다. 그래서 가 보기로 했습니다. 둘리 뮤지엄에!




도봉구 쌍문동에 둘리뮤지엄이 있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었는데, 한번도 못가봤습니다. 전 은평구라서, 쌍문동까지는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요. 작은아이에게 둘리뮤지엄 얘기를 했더니, 내일 지구가 멸망할것처럼 꼭 꼭 꼭 가야한다고


난리더군요. ^^;;;; 가면서도, "뭐 키즈카페 정도겠지..."하면서 갔습니다.



입장료는 평일 4,000원. 주말은 5,000원입니다. 도봉구민은 1,000원씩 할인해주세요~ 전 은평구민이라 5,000원...


어릴때 명절이면, 아기공룡둘리를 1편부터 완결까지 이어서 해주곤 했었는데, 명절때마다 꼭 챙겨봤었다는...


제가 좋아했던 캐릭터를 제 아이들도 좋아하니, 좀 뭔가 이분이 묘하게 좋더라고요.



요런 팔찌를 달아줍니다. 당일 내내 쓸수있고요. 시간제한 같은건 없습니다. 그게 일단 최고 좋았습니다.


요즘은 왠만한 키즈카페는 시간제한 있어서, 왠지 시간에 쫒겨서 노는듯 했거든요. 시간 다 되서 일어나려 하면


성에 못차게 논 아이들은 더 놀겠다고, 때쓰고...



시간제한 없다고, 다른 키즈카페보다 좋네~ 했었는데, 이곳은 키즈카페가 아닌 박물관이라는거~ ㅋㅋ


물론 키즈카페 같은 공간도 준비되어 있으면서, 정말 많은것들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뮤지엄'이라는 단어가


과장이 아닌, 그야말로 둘리를 좋아한다면 정말 볼게 많습니다.



기간별로, 기획전시를 하는듯 합니다. 제가 방문했던날은 '안녕 고길동'이란 주제로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릴땐 그저 나쁜아저씨, 못된 아저씨로 생각했던 '고길동'은, 지금 생각 해 보면, 정말 불쌍한 사람이잖아요.


내집에 찾아온 불청객 셋 거둬주고, 사고치면 수습해주고, 그렇다고, 얘네들이 말을 잘 듣길하나... 에휴.ㅋ


불쌍한 아저씨 '고길동'의 삶을 재평가 하는 작품들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연재물부터 김수정화백의 스케치 원본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만화책을 보면서, 본격적으로 애들은 애들대로


저는 저대로 따로 놀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추억을 자극하는 공간도 참 많았습니다. 고등학생 때 까지만해도,


만화가가 되고싶어 했었던 저였기에, 이런게 너무 좋더라고요~~



원래는 공룡 두마리가 나오는 '하나와 둘이'였다니! 몰랐던 사실을 알고갑니다. 둘이에서, '둘리'가 되었군요.


김수정화백님. 젊은시절 까만 파마머리로 본게 엊그제같은데, 짧은 백발이십니다. ㅠㅠ 세월이 흘렀으니...



실제 전국에서 판매되었던 둘리 캐릭터상품들! 딸아이 사달라고 눈빛발사했지만, 판매용이 아니었습니다.


근데, 보통 이런곳에 가면 아이들 눈에 가장 달 띄는곳에, 자리 마련 해 놓고, 기념품, 장난감 같은것들.


비싸게 팔고 그러잖아요? 하지만 여기는 그런게 없었습니다. 전혀 없었어요. 다른 놀이공간에서는 어떻게든


한푼이라도 더 매출 올리려고, 여기저기 상업적인 공간이 많은데, 이곳 둘리뮤지엄은 그런게 없어서


더 좋았습니다. 기념품샾이 있긴 했는데, 제가 간 날만 그랬던건지, 그날은 영업은 안하더군요. 일요일인데...



며칠전까지만 해도, 별 희안한 표정으로 사진찍는거 좋아했는데, 이젠 정색하면서 사진찍는걸 좋아하는


우리 둘째딸입니다. 큰딸은 감기기운에, 촬영거부. ㅜㅜ



사진만 보면 조형물만 있는곳 같은데요. 이날 찍은 사진이 너무많아 다 올리진 못하고요. 사진에 없는 공간을


좀 더 알려드리자면...


1. 지하에 시간별로 '둘리3D만화'를 상영해줍니다.


2. 3층엔 아이들 뛰어 놀 수 있는 놀이공간과, 야외 미로공원이 있습니다.


3. 전기코너 곳곳에 아이들이 게임을 할 수 있는 둘리게임코너가 몇 군데 있습니다.


4.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둘리앱을 다운받으면 그걸로도 놀 수 있습니다.


5. 아이들 휴식겸 놀이공간으로 색칠공부 및 그림그리는 공간이 있습니다.


6. 아이들위주의 책이 많이있는 도서관도 있습니다. *저는 못가봤습니다. 그날은 문이 닫혀있더라고요.


6. 사진으로 다 못 올린 공간들 영상으로도 확인 해 보세요~(밑에영상 클릭.)



사실 이날, 그냥 할 일도 없고, 아이가 때쓰고 해서 갔지만, 너무 저렴하게, 알차게 놀고왔습니다.


도봉구민들은 대부분 가 보셨겠지만, 다른곳에서도 충분히 가볼만한 가치가 있는곳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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