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삼양의 까르보나라 불닭볶음면. 동그란 면이다.


라면을 먹다보면 문득 드는 생각이 있다. 라면이 네모난것도 있고, 동그란것도 있다는것.


예를들어 농심의 경우, 안성탕면을 뜯으면 네모난 라면이 나오는데, 신라면이나, 너구리를 뜯으면 동그란 면이 나온다.


처음에 난, 이게 저렴한 라면과 비싼라면의 차이인가? 했지만, 안성탕면을 제외한 대부분의 농심라면은 둥글다.


그럼, 다른 업체의 라면은 어떨까? 다른 업체의 라면은 전무 다 네모다. 이걸로 보아 둥근면은 농심의 특허 인가?


하지만, 최근들어 삼양에서 불닭볶음면을 시작으로 둥근면이 나오고 있기는 하다. 그렇다면 농심의 특허도 아니다.


면발을 둥글게 만들고 네모로 만드는게 무슨 차이일까?


#네모난 면은 냄비에 깔끔하게 넣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사실 면 자체의 모양을 보자면 둥근면이 훨씬 더 장점이 많다. 둥근면은 모서리가 없기 때문에, 운반이나 진열과정에서


모서리가 부숴지는 일이 적기 때문에, 라면 봉지를 열었을때 부스러기가 별로 없다. 냄비에 면을 넣을때도 동그란 면은 그냥


쏙 넣으면 되는데, 네모난 면은 반으로 갈라야 하기에 이 과정에서 또 부스러기가 생기고, 반으로 잘라졌으니, 면발도 길게


후르흑 먹기는 힘들다. 여러가지로, 아니 모든면에서 둥근면이 압승이다. 근데 왜 네모면이 더 많을까?



#동그란 면의 원조인 농심 너구리


둥근면이 가장 처음 도입된것은 1982년 농심 너구리가 원조라고 한다. 생산공정의 납형을 사각형에서 원형으로 교체


하면서 시작되었고, 그 이후 농심의 신라면, 짜파게티, 오징어짬뽕 등등이 모두 원형으로 나오게 된다. 하지만, 안성탕면은


농심의 라면군중에 사각라면 하나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사각으로 남아있다고 한다. 그럼 왜 다른 라면제조사들은


둥근면을 생산하지 않는가? 특허도 아니고, 농심만의 특별한 비법도 아닌데... 이유는 정말 단순했다. 그냥 비용문제였다.


#냄비에 한번에 쏙 들어가는 둥근면 


2012년당시 농심의 관계자 인터뷰에서 나온 얘기는, 생산 라인의 납형을 원형으로 교체하는데, 드는 비용은


대략 100억원 이상이라고 한다. 2012년에 100억원이었으니 지금은 더 많은돈이 들겠지?


둥근라면과 사각라면의 차이가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직관적인 이유였다. 그냥 돈이 많이들어서...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