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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게 울적해 질때면 나는 공항에서 재회하는 사람들을 생각한다. 보편적으로

우리는 미움과 욕심속에서 산다고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

굳이 심오한 표현 말고도, 언제나 그곳에 있게 마련이다. 아버지와 아들 엄마와 딸,

남편과 부인, 남자친구, 여자친구, 오랜친구... 무역센타가 비행기 테러로 무너졌을때

그곳에서 죽어가며 남긴사람들의 휴대폰 메세지는, 증오나 복수가 아닌 모두 사랑의

메세지 였다. 주위를 둘러보면, 당신은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는것을 알게 될것이다.

라는 나레이션과 귀에 익숙한 멜로디의 너무나 유명한 올드팝. Love is all around를

개사한 'Christmas is all around'로 시작되는 영화. Love Actually다.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Love actually is all around)라는 문구에서 따온 타이틀로, 말 그대로 세상,

사람 사는곳이라면, 어디에도 사랑은 있을수밖에 없다는 내용을 큰 전제로 하고있다.

나레이션처럼 우리는 수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아간다. 부모님, 형제, 자매, 연인

배우자, 자식들, 친구들... 과연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사람이 있기는 할까?

만약 그런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여느 보편적인 영화들과는 다른 전개를 보여주지만, 또 그렇다고 획기적인 발상

으로 진행되는 반전이 있거나, 자극적인 스토리도 아니다.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작가, 포르노배우, 가수, 가정주부, 아들과 아버지 등등 다양한 인물간의 여러

에피소드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작은 감동 하나, 하나가 모여 큰

감동을 만들어내는... 정말 이 세상은 암울하다기 보다는 밝은곳이라는 생각.

보고나면 주변의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게끔하는, 잔잔하면서도 어느순간 가슴벅참을 격하게 느끼게 하는 영화다.

 

 

출연진도 정말 화려하다. 휴그랜트(Hugh Grant), 엠마 톰슨(Emma Thompson),

콜린퍼스(Colin Firth), 리암니슨(Liam Neeson), 로라리니(Laura Linney),

까메오로 나오는 모델 클라우디아쉬퍼(Claudia Schiffer), 세계적인 코메디언

미스터빈 로완 앳킨슨(Rowan Atkinson)등등. 주연급 배우들이 각각의 에피소드의

주인공을을 맡고있다. 잔잔한 감동신도 많은데,이국의 사랑을 위해 몰래 사랑하는

이의 언어를 공부하는 모습이라던지, 친구의 부인에게 이루지 못할 사랑을

크리스마스에 인형극처럼 전해주는 일. 어린 아들의 작은 사랑을 응원하며, 자기

자신도 사랑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영화라 겨울에

봐야 분위기도 나고, 더 재미있지만, 겨울이 아니어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수있는,

누구나 다, 적어도 하나 이상의 에피소드에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벨런스가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나는 모든 에피소드가 다 마음에 들었었다. 흔해 빠진 단순한

러브스토리가 아닌, 누구나 공감할수 있을 정도의 비중과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

지금껏 보아온 사랑을 주제로 한 많을 영화중에, 가장 가슴에 깊히 새겨진 영화다.

영화 제목처럼,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는것이 느껴질것이다.


"Love actually is all a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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