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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PC방알바 살해범 김성수가 포토라인에서 기자의 질의에 대답하는 인터뷰 영상을 봤다.


숨을 격하게 헐떡거리면서 뭔가 울분을 참는듯 격한 감정인데, 힘겹게 억누르는듯 말을 이어나갔다.



난 이 영상을 보면서 "와 이새끼... 쇼하는것같다." "사람 죽여놓고 왜 자기가 억울하다는듯 말하지?" 이랬다.

인터뷰 요점은 PC방 가서 자리를 치워달라 그랬는데, 피해자인 알바생이 인상쓰고, "나한테 시비거냐?"고 반발하고

"우리 아빠가 경찰이라서, 니가 나 죽이지 않는 이상 아무것도 못할거다" 이렇게 비아냥 거렸고, 김성수는 경찰을

불렀지만, 해결이 안되자. 당시의 분노와, 지난날의 울분(지난날에 뭔 일이 있었던건데?)이 한번에 올라와서

이 사람을 죽이고, 나도 죽어야 겠다고 생각했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이 기사가 나간뒤 댓글을 몇개 봤는데...


"무시당해서 더 울분이 쌓였을듯"

"예상은 했지만, 역시 알바생이 불친절했네"

"김성수도 우리 사회가 낳은 또 다른 피해자"

"김성수 여기 PC방 단골이라는데 다른 알바생과는 충동이 없었던걸로 봐서는 그 알바생이 불친절했던게 맞는듯"

"얼마나 분노가 치밀어 올랐으면, 그런 짓까지 한걸까"

"키크고 잘생겼다고 사람 무시하면 안되지... 그래서 사람은 권력을 가지면 안되는것같다."

이거... 지금 김성수옹호글... 맞지? 살인자 옹호하는거지? 진짜냐? 실화냐?

댓글들을 다 보진 못했는데, 위 댓글들은 많은 공감, 좋아요를 받은 베스트댓글들이었다. 난 이걸 보고 진짜로

눈을 비비고 다시 한번 더 봤다. 내 눈을 의심했다. 아니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지? 댓글 쓴 사람도 그렇지만,

여기다 좋아요나 공감 박은 사람들은 뭐지? 내가 이상한건가? 충격에 휩싸여서, 댓글창에서 시비도 붙었다.

살면서 처음이다. 인터넷 댓글로 싸우는거. 도대체 살인자가 하는 말은 왜 그대로 믿는거지? 그럼 김성수가

"피해자알바가 날 죽이지 않으면 오늘 널 죽이겠다"이렇게 말했다고 인터뷰했으면, 죽은 알바생을 예비살인자라 욕할건가?

도대체 피해자 알바생이 불친절했다는 증거는 어디에 있으며, 있다해고 사람 죽인 살인마의 말에 공감을 하는건

무슨 사상이고...




피해자 아버지가 경찰?
-피해자 아버지는 그냥 자영업자로 밝혀졌으며,

PC방 단골이라는데 다른 알바생과는 충동이 없었으니, 그걸 보아 피해알바생이 시비를 걸었다?
-그럼 피해알바생이 PC방 단골이라는 김성수보다 더 오랜시간 PC방에 있는데, 그 어떤 손님도 피해 알바생을 칼로
찌르지 않았으니, 칼로 찌른 김성수가 미친새끼다. 이 논리랑 뭐가 다르지?

살면서 참아온 울분이 이번에 한번에 터진거라고?
-김성수는 상해 전과 2범이다. 참으면서 살아온 인생은 이미 아니다. 전과자다. 그것도 상해 2범

키크고 잘생겼다고 사람 무시하면 안되지... 그래서 사람은 권력을 가지면 안되는것같다?
-무슨 권력가진사람이 PC방에서 알바를 하냐...

정말 답답하다. 누가 좀 알바생이 불친절했다는 근거 좀 찾아서 댓글 써 줬으면 좋겠다.

진짜 살인자말만 믿고, 그런 생각했다는게 믿기지 않아서 그런다. 살인자가 "쟤가 먼저 시비걸었어요 흑흑흑..."하니까

그걸 불쌍하다고 말하는게 도대체 어느나라 사상이고, 가치관인지...

난 대한민국에 이렇게 살인자가 하는 말에 감정팔이 되서 동조하는 수준이하가 이렇게나 많을줄 몰랐다.

아직도 어벙벙하다. 내가 피해자의 아버지라면, 난 이미 쓰러저서 병원 실려갔을듯.

내가 본 댓글중 가장 공감되었던 댓글 하나 남겨본다.

"만약 살인사건이 없었다면... 피해자는 마지막날 PC방 근무를 잘 마치고 합격통보 받은
정규직 새직장 출근해서 적응하고 있을테고. 김성수는 PC방에서 컵라면 먹으며 나름 재미있게 로스트아크 하고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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