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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런 사람 아닙니다>

 

난 그렇게 남 얘기에

귀 기울여 주는 사람이 못 됩니다

 

난 그렇게 아픈 과거에

가슴시려 해 주는 사람이 못 됩니다

 

나 아닌 누가 아프다 해서

걱정되어 초조해 하고

나 아닌 누가 밥은 챙겨 먹는지

안스러워 멀리서라도 훔쳐보는

 

난 그런 사람 아닙니다

 

누군가 보고싶어서

한밤중에 뛰쳐나가는

누군가 그리워서

몰래 사진을 품고다니는

 

난 그런 사람 아닙니다

 

그냥, 당신에게만...

당신에게만 그랬을뿐.

 

난 그런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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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 지>

 

나 그대를 이렇게 그리워 해도

단 한마디 조차 입밖에 꺼내질 못해,

굳게 다문 입술대신

그대 뺨을 어루만지던 이 손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써 내려간다.

 

그동안 지내온일 너를 그리워한 일.

아프고, 슬프고, 괴로운 흔적이 묻어나는

피 맺힌 한 글자, 한 글자.

 

가슴속 응어리 한번에 토해내듯,

미친듯이 수천글자를 훌쩍 넘겨버린

터질듯한 나의 심장소리.

 

결국 전해지지도 부치지도 못한

나의 단어와 문장들은,

그렇게 다시 나의 가슴속에 다시 들어와

더 단단한 응어리가 된다.

 

전할수도 없는 수많은 말들을

차마 입을 놀릴수가 없어 

그대 뺨을 어루만지던 이 손으로,

한 글자, 한글자. 써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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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시작 입니다.
당신을 향한 내 마음의 시작 입니다.
상상도 해 보고,
자꾸만 노력하는
그야말로 시작 입니다.

 

남들이 뭐라해도
당신이 인정하지 않아도,
어떻게 보면 무조건 달려가는
나만의 시작 입니다.

 

나 혼자 앞서가서
나만의 시작이 될지라도
끝은 반드시 함께 할
우리의 시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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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법주사>

 

울창한 나무 숲 사이로

곧게 뻗은 흙 뿌린 길.

촘촘한 나뭇잎 사이로 어떻게든

비집고 들어오려는 하늘빛과,

오랫만에 신은 운동화에 가벼운 발걸음.

 

바싹 마른 낙엽들 허공에서 오로라 되어

내 눈앞에 펼쳐졌던 황홀한 우주.

 

한 손에는 갈증을 달래줄 작은 수통

한 손에는 감정을 달래줄 너의 손.

 

마시기만 하면 천식도 날려버릴듯한

맑은 공기속에 너의 무릎을 베고 누워

시덥지 않은 얘기를 하며 입꼬리를 올려본다.

 

그렇게 마지막인줄도 모르고...

 

나는...

입꼬리를 귀까지 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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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그대에게는>



그대는 나에게 아픔, 고통, 시련
나에게만 아픔, 고통, 시련
나를 힘들게 했기에 
그대를 미워하려 했으나
나는 그대를 미워할수 없는것 
이것이 진정 사랑인가.

 

오늘, 그대와 함께 거닐던
가로수 길을 바라보며 생각해 보라.

 

나 역시 그대에게는 아픔, 고통, 시련
그대에게만 아픔, 고통, 시련
그대를 힘들게 했기에
나를 미워하려 했으나,
그대는 나를 미워할수 없는것 
이것이 진정 사랑인가.

 

혼자만 아프다면 혼자만 슬프다면
그것을 사랑이라 부를수 있을까.

 

그대를 아프게 했기에 내가 슬퍼지는 것
이것 또한 진정 사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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