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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랫만에 극장을 찾았다. MCU는 무조건 개봉일 봐야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인가? 이번 캡틴마블은 캐스팅부터,

예고편에서의 분위기, 개인적으로 코믹스로 접해보지 못한 히어로. 끌리는 요소가 없었음에도 어벤져스 엔드게임과의

연결고리와 마블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 두가지 이유로 퇴근과 동시에 극장을 찾게 되었다. 언제나 마블스튜디오의

로고가 나오면 가슴이 두근두근 했는데, 기존 마블 히어로들이 나오는 로고가 아닌 얼마전 고인이 된 스텐리가 나오는

로고에 "Thank, Stan"이라고 나오는데, 왠지 가슴 뭉클했다.




#캡틴마블의 줄거리


크리족 일원인 비어스. 그녀는 사실 6년전 사고로 기억을 잃은 지구인이지만, 크리족에게 거두어지며, 그들의 엘리트

전투집단인 스타포스로 훈련받는다. 슈프림인텔리전스의 명령으로, 첫 임무를 수행중. 예기치 못한 사고로 C-35행성

머무르게된다. 여기서 비어스는 캡틴마블의 크리족에서의 이름이고, C-35행성은 지구를 말한다. 지구에서 우연히 쉴드의

요원인 닉퓨리를 만나, 임무를 마무리하던 중, 자신은 크리족이 아니며, 사실은 지구인 이라는 기억을 점차 되찾아간다.



#캡틴마블은 이미 능력자


아이언맨. 재벌 천재사업가 스타크가 내전중인 테러집단에 납치되어, 천재적인 두뇌로 전투수트를 만들고 아이언맨이 된다.

캡틴아메리카 퍼스트어벤져. 한없이 약한 스티브로져스가 정의감 하나로 강해지길 원했고, 결국 슈퍼솔저가 된다.

닥터스트레인지. 자만감에 마진 의사가 교통사고로 손을 못쓰게 되고, 소서러스프림을 만나, 최고의 마법사가 된다.

이렇게 마블영화. 아니 대부분의 히어로 영화의 첫 시작은 평범하거나, 혹은 나약한 주인공이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뭔가

특별한 능력을 손에 넣게되는 과정을 그리고, 그 능력으로 세상을 구하는게 대부분 히어로무비의 전개방식이다. 하지만

캡틴마블은 이미 시작부터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영화는 캡틴마블이 과거 어떻게 그런 능력을 가지게 되는지를 추적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런 방식의 영화가 없었던건 아니지만, MCU의 영화로서는 제법 흥미롭게 다가왔다.




#젋은시절 두눈 멀쩔한 닉퓨리


어벤져스 인피니티워에서 쿠키영상에서만 볼 수 있어서, 너무 아쉬웠던 닉퓨리를, 이번 캡틴마블에서 원 없이 볼 수 있다.

캡틴마블. 지구인으로서의 이름 캐롤댄버스의 과거 뿐 아니라, 닉퓨리의 과거도 볼 수 있어서 좋다. 그가 왜 외눈박이가

되었는지도 이번 영화를 통해 알 수 있다.



#영상미와 음악이 주는 레트로 감성과 경쾌함


이번 캡틴마블의 시대적 배경은 1995년으로, 마블 세계관으로 보자면, 스타크가 아이언맨이 되기 전이고, 캡틴아메리카는

얼음속에서 아직 자고 있을때다. 과거인 만큼 지구에서의 영상이나, 흐르는 음악들이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데, 이는

가디언즈오브더갤럭시에 나오는 올드팝들이 1970년대 팝들이 주류인 반면, 캡틴마블은 1990년대 팝들로 채워져 있어서

딱, 내 또래들이 듣기 좋았던, 노래들이었다. 예고편들을 볼때, 이제까지의 마블영화와 달리 살짝 어두운 영화일거라

생각했는데, 뚜껑을 까보니, 역시 마블영화 답게, 경쾌함이 주류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캡틴마블에서는, 캐롤댄버스, 닉퓨리

그리고, 고양이 구스가 비중이 높은데, 이 고양이 구스가 왜 비중에 높은지는 밑에 쓰기로 하자.


전체적으로 항상 하던말. '믿고 보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기존 마블의 여성히어들처럼

화려한 외모가 아니라서 캡틴마블과는 어울리지 않을것 같았던, 브리라슨도 연출과 연기력을 영화에 녹여서 보고나니,

미스캐스팅이란 생각은 사라졌다. 이제 곧 다가올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대한 모든 포석이 깔렸고, 이제 난 다시 4월26일을

기다리게 되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여기서 부터는 쿠키영상. 그리고 스포일러. 원치 않는다면 그만 읽기!


쿠키영상은 두개다. 마블 팬이라면 당연히 다 보고 나와야한다.


첫번째 쿠키영상은 캡틴과 블랙위도우가 기지에서 타노스의 인피니티건틀렛 핑거스냅으로 인한 피해수치를

모니터를 통해 보고있고, 그 숫자는 끝도 없이 올라간다. 그 뒤에 워머신이 어벤져스 인피니티워의 쿠키영상에서 나왔던

캡틴마블 호출기를 들고, 호출기의 상태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갑자기 캡틴마블이 똭! 비장한 표정으로 "닉퓨리는 어딨지?"

라고 하는데 소오오오오름!


두번째 쿠키영상은 본편에 나오던 고양이 구스. 영화중에 구스는 테서렉트(스페이스스톤)를 삼켜버렸었는데,

쿠키영상에서 닉퓨리의 책상위에서 다시 토해낸다. 그렇다면 애초에 테서렉트는 지구에 있었고, 캡틴아메리카가

바다에 매몰될때, 한발 먼저 바다에 빠진 테서렉트였는데, 캡틴아메리카가 구해지기 전부터, 크리족 마벨이 손에 넣었고,

그걸 다시 쉴드에서 손에 넣었다는 얘기. 어벤져스1에서 쉴드가 테서렉트를 처음부터 가지고 있었는데, 그 이유가

설명되는 장면이다.


사실 고양이 구스는 외계종족인데, 플러큰이라는 상당히 강력한 외계종족 중 하나다. 닉퓨리가 한쪽 눈을 잃 이유도

요 녀석과 관계가 깊다. 스파이생활중 막대한 미션에서의 부상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닉퓨리의 말은 구라였던것.



1줄요약
미스캐스팅이라던 내 생각이 미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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