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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하면서, 가장 즐겨보던 채널이 있었다. 해당 채널의 이름은 윾튜브. 그가 과거에 뭐하던 사람인지


정치적 사상은 어떤지 몰랐다. 뭐 딱히 관심도 없었다. 그냥 우연히 영상을 보게되었고, 말을 너무 재미있게 잘하고,


논리가 잘 갖춰진 편이라 모든 영상을 다 봤고, 내가 본 유튜브채널중에 유일하게 영상을 기다리며 봤다.


물론 그의 모든 영상의 논리에 동의하는건 아니였다. 그는 나와는 정치적 사상도 달랐고, 많은 부분에서 달랐다.


하지만 어차피 세상 모든사람들은 다 다르다. 다르지만, 일단 재미가 있었고, 생각이 맞는 부분에서는 사이다같은


부분도 있었다. 주로 어떤 집단이나, 단체를 까거나, 논리의 모순을 찾아내 팩트폭력으로 박살내는 토크위주의 영상인데,


그러다보니 적은 점점 많아졌다. 진보주의자들, 한의사들, 패미니스트들, 그 적들에게 많은 신고와 테러를 당하면서,


두차례 경고및 정지가 주어졌고, 1번만 더 경고를 받으면 채널이 삭제될 위기였다.



그러던 중 과거 디씨인사이드의 네임드였던, 풍동특전사가 윾튜브임이 밝혀지고, 그가 과거에 했던 용서받지 못할 글들이


밝혀지게 되었다. 천안함 비하, 세월호 비하 등등... 이렇게 밝혀졌고, 어떤 논란에도 사과를 하지 않던 윾튜브는


자신의 과거 글을 보며, 자신의 기억에도 없었던 자신의 글을 보니, 자신이 쓴 글이 맞고, 내가 나를 봐도 쓰레기가 맞다며,


사과를 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윾튜브의 채널은 결국 삭제가 되었다.



사실 나는 어떤 어떤 종류의 비하를 했다는 소식만 들었을뿐, 구체적으로 어떻게 비하를 했고, 어떤 글을 썼는지,


살펴보진 않았고, 사실 그다지 궁금하지도 않다. 민감한 사안에 용서받지 못할 정도의 드립이 있었다면, 퇴출 당하는게


순리가 맞을지도 모른다. 그가 10여년전 그런 글을 쓸때, 오늘의 윾튜브를 예상했다면, 당시 그런글을 쓰진 않았겠지.


나 역시 마찬가지고,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다. 지금 내 뱉는 말, 쓰는 글들이 미래의 자신의 목에 칼을 겨눌수도 있다.



논란의 글을 잘 보지도 않고 이런 글을 쓰는건 우습지만, 다만 그냥, 난 즐겨보던 채널이 없어져서 서운한 마음이


더 크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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