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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주르륵 내리던 초겨울 일요일 아침. 집에 있기 답답하고, 드라이브 겸 맛난거나 먹으러 대충 인터넷

기웃기웃하다 찾아낸곳. 딱히 기대안하고 드라이브하다가 지나가며 먹어야지... 하며 찾아간 곳이다. 온달면가.

 

꼬불꼬불 산길 좀 올라가다 뜬금없이 편의점 CU가 보이면 거기 옆에거 온달면가.

 

그냥 "맛있다." 라는 글귀 세글자만 보고 갔는데, 가게가 좀 허름하고, 비오는날에 오픈하자마자 도착해서인지

손님이 단 한명도 없었다. 당황한 우리 막둥이.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온달면가의 메뉴판.

 

영업시간은 오전11시 오픈. 오후7시30분 클로징. 딱 점심과 저녁 살짝만 장사한다.

 

 

#고기완자 7000원

아무런 양념이 안 되어있는 느낌이다. 그냥 먹으면 싱거움 그 자체다. 간장을 찍어먹든 깻잎을 싸먹든 해야하는데,

이게 싱거움 그 자체라 해서 맛없을것 같은데, 너무 잘 구워져서 식감이 끝내준다. 겉감의 바삭함 만으로도

맛있다 라고 느낄정도. 올 해 먹어본 부침개 종류 중 단연 최고의 식감이었다. 내가 바삭한걸 좋아하기도 하지만,

딱딱하지 않은 진짜 바삭함에 고소함까지~ 마구마구 씹어주었다.

 

 

 

#비빔국수 6,000원

온달면가의 메인메뉴인 비빔국수. 원래 국수종류는 따뜻한 국수보다 찬 국수를 좋아라 하는데, 양념도 맛있지만

역시나 국수도 식감이... 잘 삶고, 잘 행궈서 차갑고 탱글탱글한게,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맛이다.

 

#쇠고기탕면 7,000원

이것 저것 먹고싶다며 여러가지 시키지만 실상은 입이 짧아 한젓가락씩만 먹고 남은건 "오빠가 다 먹어~"

라고 말하는 마눌님 은총으로 배터지게 먹었다. 쫄깃하게 삶아진 쇠고기와 면발을 한번에 입에 쑤셔(?)넣으면

포만감 짱짱맨. 국수종류는 금방 꺼진다지만, 정말 맛있다 잘 먹었다. 

 

사실 은평구 우리집에서 여기 오는건 짧은거리가 아니라, 다음에 또 갈지는 모르겠지만, 이 근처를 지날일이

있다면 꼭 다시 올거다. 고기완자와 비빔국수의 궁합은 우리 부부보다 잘... 아니 암튼 정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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