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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 처럼 언제나 개봉일에 챙겨보던 시리즈는 아니지만, 얼마전 어벤져스 엔드게임

보고 난 후, 스파이더맨 파프럼홈이 나올때까지의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같은 마블계열인 20세기 폭스사의

엑스맨 다크피닉스를 보고왔다. MCU처럼 빠른 템보로 1년에 3~4개씩 나오던 시리즈도 아니고, 20년동안

9개의 작품. 이제 20세기폭스사도, 디즈니로 인수되어, 아마도 엑스맨 역시 MCU에 합류 하기 위해 디즈니판

엑스맨으로 리부트 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애정있게 보던 시리즈 마지막 작품은 개봉일에 극장에서 봤다.

 

'20세기폭스'의 마지막 엑스맨

오랜시간 엑스맨을 봐 오면서, 이번 다크피닉스가 개봉하기전, 나는 엑스맨 시리즈를 다 봤는지 안봤는지 조차

몰랐다. 그래서 엑스맨 개봉 순서들을 보면서 안본게 있다면 보려 했는데, 이미 다 봤었었다. 알게 모르게 잊혀질만

하면 한번씩 나오는 엑스맨을 그동안 빼먹지 않고 봐 왔던거다. 관람 전에 각종 사이트에서 스포가 없는 평 들을

봤는데, 진짜 열에 여덟은 '최악'이고, 나머지 둘은 '그냥 그랬다'였다. 보기 전부터 정말 재미가 없는걸까? 하는

불안감이 있었다. 정말 엑스맨 다크피닉스는 그렇게까지 망작인걸까?

 

 

 

'다크피닉스' 정말 재미없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아주 재미있게 봤다"라고 말 할 수 있다. 결말이 너무 급하게 마무리 짓는것 같은 전개는

아주 맘에 들지 않지만, 그 전까지의 전개나 액션등은 아주 흥미진진했고, '다크피닉스'라는 부제 자체가 스포일러

이지만, 그럼에도 아주 재미있게 봤다. 물론 디즈니 MCU의 어벤져스 시리즈 같은, 치밀함이나 교차액션에서의

매끄러움. 그리고 캐릭터 자체의 매력은 없지만, 20세기폭스의 엑스맨은 엑스맨 나름대로의 맛이 있다.

온라인상에서 말하는 개망작까지는 아니다. 오히려 난 그들의 눈이 MCU로 인해 히어로 영화에 대해 너무 획일적인

시선을 갖게된건 아닐까 싶다. 난 개인적으로 다른 엑스맨 시리즈들과 엑스맨 다크피닉스를 비교하자면...

엑스맨 데이즈오브퓨쳐패스트 보다는 덜 하지만, 아포칼립스보다 재밌었고, 퍼스트클래스만큼의 재미를 보여줬다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다 좋았고, 개인적으로 아쉬운점은 간지대마왕 매그니토의 화려한 액션이 별로 나오지

않았고, 가장 좋아하는 여성 캐릭터인 제니퍼로렌스가 연기하는 미스틱. 레이븐의 비중이 너무 적다는것. 그리고

위에도 써 놓았듯. 갑자기 너무 서둘러서 마무리 한 것 같은 결말... 이건 좀 많이 아쉬웠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욕을 많이 먹는 포인트다. 엑스맨이지만, 엑스맨은 없다. 오직 진그레이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고,

다른 캐릭터들은 존제감이 거의 없다. 오랜 팬들에게는 상당히 욕 먹을만한 일인건 분명하다.

 

이제 미스틱을 연기하는 제니퍼로렌스의 모습은 두번다시 못 본다.

 

 

 

'마블코믹스' 최상위 티어 다크피닉스의 파워는?

코믹스를 접해봤거나, 관심이 있어서 알아본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겠지만, 다크피닉스의 파워는 모든것을 압도한다.

이런식의 비교는 무의미하지만, 코믹스에서도 인피니티스톤을 모두 모은 타노스 보다 더 강력하고, 영화에서도

그렇게 그려진다. 그렇기 때문에, 진그레이가 각성하면 모든 벨런스가 무너진다. 누구도 진과 대적할 수 없다.

피닉스의 존제는 과거 엑스맨3 최후의전쟁 에서도 다루어 졌었는데, 그때는 울버린이 최후의 일격을 가하면서

끝이 났지만, 이번엔 동료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녀 스스로 우주상에서 힘을 방출시키며, 피닉스가 되어버린다.

그냥 신도 쓸어버릴 힘을 가졌다고 보면 된다.

 

다크피닉스로 각성한 진그레이

 

 

 

이제 엑스맨도 어벤져스에 나오는건가?

디즈니에서 20세기폭스를 인수했으니, 자연스럽게, 엑스맨의 수많은 캐릭터들과 또 데드풀. 그리고 잊혀져있던

판타스틱4까지 어벤져스에 합류 할 수 있다. 하지만 디테일 끝판왕 MCU에서 그냥 얼렁뚱땅 합류시킬것 같진

않고, 아마도 처음부터 리부트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아직 어떤 오피셜도 없으니 단언 할 수는 없지만, 확실한건

 

1. 20세기폭스사가 가지고 있던 모든 마블 캐릭터의 판권은 이제 디즈니꺼.

 

2. 마블스튜디오의 수장. 케빈파이기는 엑스맨에 관심이 많다.

 

3.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는 22편의 영화를 만들면서, 사소한것 몇 개를 제외하면 모든 설정이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디테일 하고, 각각의 영화들이 어떤식으로든 다 연결고리가 있다는것.

 

이 세가지를 종합해 볼때, 다크피닉스까지의 엑스맨 캐릭터들은 이걸로 끝이고, 새로운 울버린, 새로운 싸이클롭스,

새로운 매그니토, 새로운 미스틱 등등 아에 처음부터 새로 다시 만들 가능성이 높다.

 

내가 마지막 진그레이가 아닐거라고!?!?

 

 

 

오랜시간 정 들었던 캐릭터들 안녕

영화를 보는데,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볼때는, 내가 너무 좋아하던 여자와 헤어지는 기분이었다면,

엑스맨 다크피닉스를 볼때는 말없이 내 옆을 지켜주던 사람을 보내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 엑스맨을 보면서

이제까지 네너퍼로렌스 말고 다른 여배우가 예뻐보이진 않았는데, 오늘은 진그레이 역의 소피터너도 너무

예뻤고, 프로페서X. 찰스도 멋있었다. 내용 자체는 감동이 있다거나 하는 내용은 아닌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보니, 내 20대. 내 30대. 그리고 40대 초반까지. 늘 곁에있던 시리즈가 끝나는듯한 기분에 섭섭한 마음도 컸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MCU가 엑스맨을 멋지게 리부트 해 줄것같은 즐거운 예감이...

 

안녕. 20세기폭스의 마지막 엑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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