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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를 처음 접한건 고등학교 시절이었다. 당시엔 풀3D영상의 애니메이션은 흔치 않던 시절이었고,

또 나는 디즈니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미디어들을 좋아했었다. 당시의 느낌은 "애들 만화같은 모습을 하고있지만

어른이 보기에도 무리가 없는 수작" 정도의 느낌. 그렇게 토이스토리2도 보고, 개인적으로 우주명작으로 꼽는

토이스토리3를 볼때는 마지막 장면에서 감동과 슬픔에 펑펑 울었다. 그때 나이 서른두살. 애기 아빠.

몇 몇은 다 큰 어른이 만화보고 울었다고 이해를 못한다는듯 보지만 토이스토리를 쭉 보던 사람들은 다들

큰 감동을 느꼈다. 그러면서 함께 생각하게 된건, "이제 토이스토리로 보여줄 수 있는건 다 보여줬다. 이게 완결"

이라는 생각. 그런데, 9년이 지나 토이스토리4가 개봉을 했다. 토이스토리로 보여줄 재미와 감동을 더 끌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과 다른 한편으로는, 오랜 친구를 만나는듯한 설레는 기분으로 보게되었다.

 

 

 

 

토이스토리4 줄거리

토이스토리3에서 앤디는 대학에 진학하면서 이웃의 꼬마 보니에게 자신의 장난감을 물려주며, 장난감들과

헤어짐과 동시에 자신의 어린시절과도 완전한 이별을 하게된다. 고민없이 한없이 해맑던 어린시절을 끝내고

어른이 되면서, 이거야말로 토이스토리의 완결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더 보여줄 이야기가 남았다. 바로 새로운

장난감 포키. 포키는 보니가 처음 직접 만든 장난감으로, 보니는 포키에게 안정감을 느끼고, 포키를 사랑한다.

그렇게 보니의 최애장난감이 된 포키는 스스로 자신은 장난감이 아니라며 떠나게 되고, 포키아 있어야 안정이

되는 보니를 위해 포키를 찾기위한 여정을 떠나는 우디. 그 과정에서 우디는 옛친구 보핍을 만나게 되고,

사라진 우디와 포키를 찾기위해, 버즈와 장난감 친구들 역시 모험을 떠나게 된다.

 

 

 

은근슬쩍 사라졌던 보핍의 재등장

토이스토리 1편에서 우디의 여자친구였던 보핍. 이후 2편부터 아무런 언급없이 나오지 않았으며, 2편에서

제시의 등장으로 여성형 캐릭터에 대한 빈자리 또한 느껴지지 않았다. 보핍을 찾는 팬들은 별로 없었지만,

나는 늘 궁금했었다. 토이스토리4에서 보핍은 여전히 예쁜 미모(?)의 장난감이지만 1편에서의 모습과는 다르게

때때로 걸크러시의 매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우디는 모험을 통해 보핍과 재회하고 여러가지 일들을 만나는데,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선택을 하게된다.

장난감으로서 언제나 주인을 위한 선택을 해 왔던 우디는 모험속에서 주인 없는 자유로운 장난감들을 만나며

점차 주인이 아닌 우디 자기 자신을 위한 선택을 늘리면서, 장난감이 아닌 인격체로서의 성장을 한다.

우디는 과연 주인 보니와 장난감 친구들을 떠나 자유로운 삶을 선택 하게될까?

 

 

 

 

장난감이 이렇게나 많은데 버릴게 없네

어릴때 가지고놀던 장난감을 생각 해 보자. 팔이 부러진 장난감. 칠이 벗겨진 녀석. 더이상 불빛이 나지 않는

램프형 장난감. 망가진 장난감이든, 새 장난감이든, 난 단 하나도 버릴 수 없었다. 그들은 망가졌든, 낡았든

내 놀이 속에서 다 저마다의 역활이 확실히 있었기에, 단 하나도 버릴 수 없었다. 토이스토리 역시 그렇다.

정말 어벤져스 엔드게임 만큼이나 수많은 장난감 캐릭터가 나오지만, 완전한 그들만의 역활히 분명히 있고,

스토리 라인이나 연출에서도 그것을 확실히 보여준다. 캐릭터 하나하나가 모두 다 그들만의 매력이 분명히

존재하고, 역활이나 상황들이 정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기승전결이 너무나 확실하고, 정확해서 올해 봤던

모든 영화들 중 가장 흠 잡을곳 없이 깔끔했다. 역시 디즈니는 어릴떄부터 지금까지 날 한번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믿고 보는 디즈니. 믿고보닌 픽사.

 

 

 

 

쿠키영상은 마지막 픽사 로고 후에 있다.

이제는 어떤 영화를 보더라도 은근히 기대하게 되는 쿠키영상. 자막이 올라간 후 쿠키영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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