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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차 매매단지 (해당 포스팅과 관련없음)

최근 친구가 차를 사야하는 상황이 되어서, 수시로 중고차 매물을 보고있는데, 하루는 신문쪼가리를 들고 와서는

한다는말이 이거 말이 되냐? 믿어도 되냐? 진짜 싼 중고차가 있어! 라면서 흥분하며 보여준건 벼룩시장...

옛날 사람같으니... 젋은 사람이 인터넷 놔두고... 아무튼 내용은 이러했다.

 

△ 무료신문으로 보게된 허위매물

친구놈이 본 광고는 위 사진의 오른쪽. 2017년식 더뉴쏘렌토 20,000km탔으며, 썬루프 포함된 풀옵션 비흡연차인데

가격이 370만원... 중고차 사기수법을 모르는 나지만 딱 봐도 말도 안되는 금액. 너무 황당한 금액이라 사기라고 생각했다.

사람 여럿 죽인차도 저것보단 비싼데... 사기라고 말하고 맘 접으라 했는데, 친구놈은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해당 딜러와

전화통화하고 문자하고, 진짜 더뉴쏘렌토를 370만원에 살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 차 있었다. 그래서 난 가봐 내가 같이

가줄꼐. 라고 말하며 진짜로 가게되었다. 해당 딜러가 있던 곳은 우리가 있는곳과 30km거리... ㅜㅜ 진짜로 갔다.

 

 

 

△ 중고차 사기관련 연합뉴스TV 보도자료 캡쳐

가는동안에도 불안한 마음에 인터넷으로 허위매물 피해사례들을 검색 해 봤는데, 진짜 많이도 나왔다. ㄷㄷㄷ

왠지 도착하기 전부터 살짝 쫄았다. 하지만 친구의 반짝거리는 눈빛을 보고 그냥 가 보기로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연히 사기였다.

 

#몇백만원이면 신차 같은 차량을 살 수 있다!

#새차 같은데 차량 가격이 이것밖에 안해?

#경매 및 공매차량이기 때문에 이렇게 쌀 수 있다?

 

위 말을 믿는 순간부터 완전한 호갱님이 된다. 중고차단지에 도착해서 상담을 받는데, 딜러가 하는말은

 

차량가격 370만원

등록,취득세 약 200만원

 

그리고 이것저것 해서 진짜로 초기에 줘야하는 돈은 대략 800만원정도였다. 그리고 해당차량은 경매로 나온차량이기

떄문에 구매후 36개월동안 다시 팔 수 없고, 팔때 차량금액인 370만원을 넘는 금액에 팔 수 없다. 아니 경매건 뭐건

이미 내것이 되었는데, 하루만에 되팔던 한달만에 되팔던 법적으로 그게 불가하다는게 말도 안되는 소리다. 100%

사기임을 느껐다. 그리고 경매차 구매 관련이라고 차량구매후 첫달에 70만원을 내야한다고 한다. 이게 가장 큰 포인트다.

나중에 알게 된것이지만, 대부분의 사기수법이 이렇다. 첫달에 70만원... 이건 첫달이 아니고 매달이다. 한달에 70만원씩.

기한은 36개월. 그렇다면 가격은 70x36인 2,520만원에 초기금 800만원을 합하면 3,520만원. 처음에 36개월동안

재판매가 안된다는건, 36개월동안 할부로 70만원씩 내야하니 팔수가 없다는거지, 애초에 경매차라 그런게 아니다.

그리고 법적으로 법원경매차량은 소유권이 넘어가면, 그 순간부터 차량주인 마음대로다. 해당 매물이라며 차도 보여줬는데,

번호판은 이미 제거되어 있었고, 차대번호도 볼 수 없었다. 서류를 보여주는데, 이 서류가 진짜 그 차의 것인지 아닌지 확인

할 길이 없다. 친구의 옆구리 쿡쿡 찔러 그냥 나올려는데 딜러가 말하길... 이렇게 시간 오래 뺏어놓고, 그냥 가면 어쩌냐고

짜증을 내기 시작한다. 돈 찾아올려고 그런다 하면, 혼자 다녀오시고 친구분은 차 보고있으라 하고, 가지전에 다른 사람이

사 갈지도 모르니 계약서 부터 쓰고 가라는등 정말 끈질기게 잡고 분위기도 험악해졌다. 얼레벌레 도망치듯 나오고,

오는길에 몇 가지를 검색 해 봤는데, 정말 수법이 거기서 거기였다.

 

 

 

경매차라서 36개월동안 재판매가 안된다?

말도안되는 개소리다. 36개월 할부라는 소리다.

 

첫달에 70만원 내야한다.

첫달이 아니라 매달 36개월동안 70만원이다.

 

다른거 다 제껴두고, 더뉴쏘렌토가 360만원이라는 첫 대목부터 믿을 필요가 없다.

사기치는 놈들도 정말 나쁜놈이지만, 당하는 사람도, 자신이 얼마나 말도 안되는 금액에 깊이 생각 안하고

속아 넘어가는지 잘 생각 해 봐야한다.

 

△ 중고차 매매단지 (해당 포스팅과 관련없음)

 

 

사기에 당했을때 대처법

1. 계약서에 나와있는 취급상사가 소속된 매매단지를 운영위원회에 민원신고한다.

2. 매매단지가 속해있는 구, 시청 자동차 등록사업소에 매매상사 관리 감독담당자에게 민원 신고를 한다.

아직 중고차량이 이전되기전이라면 이전 보류 및 취소 요청을 한다. (이때 이미 이전이 되었다는 딜러말은 믿지말것)

3. 소보원 www.kca.go.kr 에 인터넷 접수로 민원 신고한다.

4. 허위 사기 매물임으로 가까운 경찰서에서 신고하시고 조서를 쓸 수 있도록 한다.

5. 캐피탈이용을 이용했다면 캐피탈 취소를 위해 캐피탈본사에 취소요청하고 만약 취소가 안된다고하면

금융감독원 www.fss.or.kr 에 인터넷 민원신고 작성한다.

6. 절차가 진행되면 딜러에게 먼저 연락이 온다. 무조건 전액환불요청하고 300~500만원에 합의를 본 후 합의서나

각서를 작성하자고 요구 하면 절대 작성하지 말것! 무조건 전액 환불이 가능한데 자신들 딜러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합의 및 각서를 요구 할 수 도 있다.

 

 

많은 사람이 허위매물에 속고 경매차니 직수입이니 이러말에 속고 있다. 매매단지에 입고되어있는 모든 차량은

문제가 거의 없다. 정비 및 성능까지 다 받고 재고금융으로 차를 매입하거나 현금으로 매입해서 상사 상품용으로

이전까지 완료된 차들이다. ECU가 고장나고 직수입이라 관세가 남아있고 경매로 받아와서 처리 안된 압류가 있는

차량은 매매단지에 없다. 말도안되는 가격에 나온 차라면, 또 거기에 그 차가 경매니 직수입이니 하는 말이 나온다면

그 딜러가 하는 말은 숨소리 뺴고는 그냥 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그 외에 정말 악질같은 사례들도 있었는데... 방송에도 여러번 나왔던듯 하다.

 

 

 

당신 때문에 오늘 하루 공쳤다 협박

 

 

 

CCTV앞에서 공손하게 쌍욕시전

 

정말 지겹도록 들어왔고 누구나 알고 있는 진리의 말이지만

 

#세상에 싸면서 좋은 물건은 없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한 가격은 믿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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