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삼류시인
그리운 법주사
크리호
2018. 8. 2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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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법주사>
울창한 나무 숲 사이로
곧게 뻗은 흙 뿌린 길.
촘촘한 나뭇잎 사이로 어떻게든
비집고 들어오려는 하늘빛과,
오랫만에 신은 운동화에 가벼운 발걸음.
바싹 마른 낙엽들 허공에서 오로라 되어
내 눈앞에 펼쳐졌던 황홀한 우주.
한 손에는 갈증을 달래줄 작은 수통
한 손에는 감정을 달래줄 너의 손.
마시기만 하면 천식도 날려버릴듯한
맑은 공기속에 너의 무릎을 베고 누워
시덥지 않은 얘기를 하며 입꼬리를 올려본다.
그렇게 마지막인줄도 모르고...
나는...
입꼬리를 귀까지 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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