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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이라는 내게 있어선 실망하지 않을 작품이라는 믿을을 주는 이름. 만화중에서

영화로 재탄생하기에 딱 걸맞는 그의 많은 작품들. '비트'때도 그랬고, 이 '타짜'때도

그랬다. 만화 자체도 재밌게 봤지만, '타짜'의 세가지 에피소드중, '고니'가 주인공인

'아귀'와 '평경장'이 등장하는 에피소드가 다루어진 영화 '타짜'. 다른 이견들이 있을순

있지만, 나만의 시선으로 볼때, 완벽에 가까운 캐스팅과, 배우들의 놀라운 인물소화력으로

스토리는 좀 달라도, 명장면들은 만화에서 그대로 따온 장면들. 알고봐도 감탄사가 나오는

재미만을 놓고 본다면 2006년에 가장 재밌게 본 영화가 아닐까 싶다.



허영만 화백의 원작도 정말 좋은 원작이지만, 최동훈감독의 각색이나 연출능력도

극의 완성도를 한층 높혀준다. 2004년에 '범죄의재구성'으로 감독데뷔작부터 주목받으면서

'타짜'로 한번 더 터뜨리나 싶더니, 최근엔 '전우치'도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분명 재미를

뽑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분명하다. 본 영화에서는 중반이후에 경찰로 까메오출연도 하고...

초반에 나오는 허영만의 까메오에는 많은사람들이 알아봤는데, 감독의 까메오출연에는

알아본 사람이 거의 없다는 얘기도 있지만, 일종의 작은 서비스 같은 개념이라 보는사람은

분명 즐거워 진다.

 


모든 좋은작품이 그러하듯, 이 타짜도 많은 배우들을 재조명하게 해준다. 대부분의 배우들이

카리스마있는 연기에 극에 빠져들게 했고, 그중에서도 가장 놀라운 주목도를 보여준 배우는

아무래도 '아귀'역을 연기한 배우'김윤식'이 아닐까 싶다. 이 영화의 캐스팅 자체가 처음부터

완벽에 가깝지만 그중에서도 김윤식이 아닌 '아귀'는 상상조차 안된다. 후에 드라마로 다시

나온 '타짜'에서 배우'김갑수'가 연기하는 '아귀'를 보았는데, 연기를 잘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김윤식의 아귀를 보아서 인지 손발이 오그라 들었다는... 사실 영화'타짜'를 먼저 본

사람이라면 드라마'타짜'는 솔직히 눈에 차질 않는게 사실이다. 김윤식이 훗날 주연배우가 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아귀와 고니의 대화는 한국영화중 '공공의적'의 '강철중'과

'조규환'의 대화 이후에 가장 맛깔나는 대사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타짜2'는 창작의 고통에비해

얻는 기쁨이 더 작다는 이유로 최동훈감독이 거절한 상태. 처음에 그 소식을 들었을땐, 아쉬웠지만

수년이 지나 실제로 '타짜2'가 나오고, 캐스팅이 공개된 순간부터, 본 영화가 개봉하기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실망만을 안겨주었다. 타짜2는 타짜1이 100이라면 50에도 미치지 못한 졸작이었다.

그러면서 이제는 타짜3가 캐스팅이 공개 되고 있는 상황. 처음엔 주인공에 류준열로 가닥이 잡히다가

류준열의 고사로 무산되고, 류승범으로 확정되었다. 타짜의 마지막편이 어떻게 마무리 될 지가

무척이나 기대되면서도,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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