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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상상, 허구, 환상... 이제껏 '하울의 움직이는 성'만큼 다 표현한 애니메이션은 본적이 없다.


볼 당시에도 그랬고, 지금까지도 그렇다. 미야자키의 머릿속은 어떤 구조로 되어있기에 저런 형상


물체를 생각해 낼수가 있는것일까? 어떻게 저렇게 움직이는 동체를 그려낸 것일까? 도저히 내겐


없는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는사람이라 알게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항상 부러워하며, 작품을 볼때마다


새삼 또 느낀다. 여러편의 그의 작품을 보고 또 보아왔지만, 언제나 "움찔움찔"한다. 놀라워서


새로워서... 그가 가지고 있는 자연주의, 여주인공, 판타지적 발상은 항상 그대로 이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세계관은 언제나 새롭고, 놀랍다.

 

 

디테일한 터치에 감정적인 심리묘사. 엄청난 상상력을 그림으로 만들었음에도 또 다시


상상을 하게 만든다. 설명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다. 극중에 소피가 저주에 걸려 노인이


어버린다. 이 와중에 하울과 이상한 동거를 하게되고, 중간중간 잠시 백발을 제외하고,


젊은모습이 된다. 이는 사랑을 행하고 있을때, 순간적으로 돌아오는것인지, 그 순간


소피의 진짜모습이 마법사들에게만, 보인다던지 알수없다. 보는이가 판단하면 된다.


상상하라는 것이다. 어느쪽으로 상상하든 극의 이해와는 무관하다. 또한 움직이는 성


내부의 자잘한 내용들, 하울의 머리색 등등, 사소한것들로 호기심을 긁는다. 하지만


친절한 설명따위는 없다. 알아서 상상하면된다. 그 상상이 맞는거다.

 

 

"다음 공습이 올거야. 설리만도 포격을 막진못해"

"안돼... 가지마요 하울! 도망가요!"

"왜지? 난 이제까지 항상 도망쳐다녔어. 이제야 겨우 지켜야할 사람이 생겼어.

너야..."



일본어버전의 하울은 '기무라타쿠야' 영어버전의 하울은 '크리스찬베일'이 목소리를 심어주었다.


아쉽게도 영어버전은 들어보질 못했지만, 난 기무라타쿠야의 보이스가 이정도까지 매력적이라고


생각해보지 못했다. 원어민이 아닌 내 귀로 어느정도까지 알수있을지 모르지만, 전문성우를 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듯한 멋진 목소리. 이 역시 이 작품의 매력을 더한다. 전쟁의 무의미함. 사랑의


위대함. 뭐 이런걸 어느정도 담고있는듯 하다. 하지만, 환상적인 앵거리세계관에 빠져서 극의


흐름과 하울과 소피의 로맨스에 집중하게 되었다. 재밌게 보고, 후에 "멋지다..."라는 말을 할 수


있으면, 그게 좋은 작품이라고 본다. 이것도 정말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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