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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에 보려 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감상이 늦어졌다. 미안해요 혜수누나 ㅠㅠ


IMF시절. 당시에 난 고3이었다. 분명히 그 시절을 살아왔지만, 그 당시에 대해 누가 내게 물어도, 내가 대답할수 있는건


지금 이 시대에 와서 말하고 있는 손안에 스마트폰으로 쉽게 접하는 IMF외환위기 당시를 회상하는 기사, 칼럼들 뿐.


뭐라 딱히 내 경험을 말 할 수 있는게 없다. 당시의 기억은, 아버지가 입버릇처럼 하시던 말. "이 나라가 정말 큰일이네..."


이것 말고는 없다. 당시에도 원래 먹고던거 먹고, 원래 못하던것은 여전히 못하고, 삶에 변화는 피부로 느끼지 못했다.



이 영화는 나처럼 IMF 외환위기 시절을 살았으면서, 느끼지 못했던 세대. 직격탄으로 위기를 경험했지만, 자신의상황


그 외에 다른 상황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최대한, 많은 세대, 많은 경우의 입장에서 보여주려 하고있다.


어떤 상황이든, 경우에 따라 그 상황은 호재가 되기도 하고, 악재가 되기도 하는데, IMF외환 위기속 여러 경우를


상당히 적나라하게 보여주고있다.




IMF외환위기때, 망한사람들. 그 중 그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까지 한 사람도 있고, 반대로 그 위기에 헐값에 나온 부동산


등을 사들여서, 엄청난 부를 축척한사람. 이렇게 극단적으로 나뉘는 부류가 생긴다. 당시에 부를 축척했다고, 그 부류를


나쁜사람들 이라고, 말 할수는 없을것이다. 이기적인것이 나쁘다고만 단정지을수는 없기 때문이다. 정말 나쁜 부류는


IMF외환위기까지 오게 만든 장본인들. 정치가들 이지만, 하지만 이 역시 당시에 부를 축척한 사람들에게는 고마운 부류가


될 수 도있다.



이렇게 시대적 공과 과 가 분명함에도 입장에따라, 경우에따라 누군가에게는 좋은사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죽일놈이다.


나 역시도 좋은아빠, 착한아들, 친절한 이웃이라고 생각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말안듣는 직원, 나쁜상사 일것이다.


이런 관계적 모순을 참 잘 표현했다. IMF시절을 살았으면서고, 이제야 진짜로 당시를 조금이나마 이해한다고 느껴졌다.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그리고 뱅상카셀. 뭐 이름만 들어도 연기력은 걱정이 없는 배우들이다. 역시나 연기가


훌륭하고, 시대극이란 장르에 걸맞게, 당시의 디테일한 모습까지도 잘 표현했다. 개인적으로 걱정했던 연기의 합은


생각보다 간단하게 해결되었다. 주연 배우들이 함께 등장하는 컷이 별로없다. 각기 다른 상황 이야기의 옴니버스


형식이라 연출력으로 등장인물들을 엮어주고, 실제로 연기합을 맞추지 않는 조합도 있다. 뭐 연기의 합 때문에 이렇게


하지는 않았겠지만, 아무튼 상당히 좋은 연출이었다.




1줄요약

IMF라는 흥미로운 소재와 훌륭한 배우들 명작시대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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